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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북한에서도 겁이 나서 못 쳐들어온다는 중2 아이와 함께 하는 외식은 정말 힘들다. 집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가서 친구를 만나는 것도 잘 하지 않는데, 대신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서 놀고 있다.

그런 아이와 오랜만에 외식을 한 곳은 동네에서 가까운 '고고기'라는 맛집이다. 

이 집은 요즘의 트렌드 중 하나인 '고기 구워주는' 고기집이다. 그래서 먹기 아주 간편하고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알바생들이 어찌나 친절한지. 감사하면서 먹게 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다. 

가장 기본 중 하나인 '고기'도 맛있는 곳이다. 우선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면 된다.

하도 외식을 하지 않아서 고기 부위마다 맛이 다른 것을 잘 모르는 아이를 위해서 이번에는 '샘플러'를 시켜봤다. 목살, 삼겹살, 항정살과 구워먹는 치즈가 함께 나오는 메뉴이다.

이렇게 한꺼번에 먹이니 드디어 어느 고기가 더 맛있는지를 알게 된 것 같다. 항정살이 가장 맛있다고 하여 추가 주문도 했다.

온도계까지 갖고 와서 고기를 구워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얼마나 많이 구워봤는지 모르겠으나 완벽한 상태로 구워서 먹기 편하게 딱딱 올려준다. 

여기 알바 출신들하고 나중에 캠핑을 가게 된다면 고기 굽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고기 색만 봐도 아주 훌륭한 고기다. 왼쪽이 목살, 가운데가 삼겹살, 오른쪽이 항정살이다. 항정살의 참맛을 이제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자주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의동 고고기는 겉으로 보여지는 가게 외관에 비해서는 아주 비싼 가격도 아니다. 자주 갈만한 곳인데 생각보다 자주 못간 이유는 딱 하나 밖에 없지. 

아무튼, 고기를 먹은 후 뒤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 외식은 참으로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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